정치시사
"진풍경", "비참한 운명" 北, 윤 대통령 체포 조롱하며 '체제 우월성' 선전
북한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 소식을 이틀 만에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대남 비난 공세를 재개했다.
북한은 윤 대통령을 '괴뢰', '범죄자'로 규정하고 계엄 선포를 정당화하려는 태도를 '적반하장'이라고 비난하며 비난 수위를 높였다. 또한 윤 대통령의 앞날을 '비참한 운명'으로 단정 짓는 등 인신공격성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특히 '사상 첫 현직 대통령 체포'라는 점을 부각하며 한국 사회의 혼란상을 강조하고, 윤 대통령의 사법 처리를 기정사실화하며 체제 우월성을 선전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북한은 조선중앙방송, 노동신문 등 주민들이 접하는 내부 매체를 통해 윤 대통령 체포 소식을 신속하게 전파했다. 흥미로운 점은 직접적인 비난보다는 외신을 인용하는 방식을 택했다는 것이다.
이는 정보의 신뢰성을 높이는 동시에 '국제 사회도 한국의 혼란을 주목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통해 북한 주민들의 동조를 유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 매체들은 2차 체포영장 집행 과정을 '진풍경'이라고 묘사하며 윤 대통령의 체포 과정을 희화화하고 조롱했다.
또한 "윤 대통령이 전두환, 노태우, 박근혜, 이명박에 이어 다섯 번째로 감옥에 갇히게 될 것", "최악의 경우 사형까지 가능하다"는 등 자극적인 표현을 동원해 한국 사회의 불안감을 증폭시키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북한은 윤 대통령을 '괴뢰', '범죄자'로 규정하고 계엄 선포를 정당화하려는 태도를 '적반하장'이라고 비난하며 비난 수위를 높였다. 또한 윤 대통령의 앞날을 '비참한 운명'으로 단정 짓는 등 인신공격성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이는 단순히 윤 대통령 개인에 대한 비난을 넘어, 한국 사회 전체를 부정하고 깎아내림으로써 북한 주민들의 대남 적개심을 고취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북한은 지난해 11월부터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보도를 이어오며 반정부 여론 조성을 시도해왔다. 비상계엄 이후 관련 보도를 자제하는 듯했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대남 비난 수위를 높이며 내부 결속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내외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 정권이 윤 대통령 체포를 '체제 우월성'을 비난하고 내부 동요를 막기 위한 기회로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앞으로 북한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추가적인 대남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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