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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황희찬 위로하며 '인종차별이 설 곳은 없다' 입장 밝혀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연습 경기 중 인종 차별을 당한 동료 황희찬(울버햄프턴)에게 위로를 전했다.

 


손흥민은 황희찬의 인스타그램 글에 영어로 "나는 네 곁에 있어, 친구"라는 댓글을 남기며 '인종차별이 설 곳은 없다'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황희찬은 최근 이탈리아 프리시즌 경기에서 인종 차별적 발언을 당한 후 자신의 심경을 글로 털어놓은 바 있다.

 

7월 16일에 진행된 울버햄프턴과 코모 1907의 경기 도중 황희찬이 인종 차별적 발언을 들었다. 이에 울버햄프턴의 동료 다니엘 포덴세가 황희찬을 지지하며 폭력을 행사해 퇴장당했고, 울버햄프턴 측은 UEFA(유럽축구연맹)에 항의하며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코모 구단은 울버햄프턴 선수들의 반응을 과민하다고 비난하며 적반하장으로 나섰다. 

 

코모 측은 황희찬이 '차니'라고 불려서 성룡의 영어 이름인 '재키 챈'을 말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해당 표현은 아시아인이 모두 똑같이 생겼다는 인종차별 표현의 일종으로 사용되곤 한다. 

 

황희찬은 사건 이후 인스타그램을 통해 "인종차별은 우리의 스포츠뿐만 아니라 모든 삶에서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며 분노를 표현했다. 그는 팀 동료들과 코칭 스태프가 자신의 상태를 지속해서 확인하며 지지해 준 데 대해 감사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