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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K팝 공연 일정 '무통보 취소' 논란

스페인 축구 구단 레알 마드리드의 홈구장에서 예정되었던 KBS ‘뮤직뱅크’ 해외 콘서트가 구단 측의 갑작스러운 결정으로 취소되었다. 제작진은 입장문을 통해 “레알 마드리드의 일방적인 공연 취소에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사전 협의 없이 내려진 부당한 결정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레알 마드리드가 콘서트 개최 약 한 달 전에 현지 매체를 통해 공연 취소 소식을 발표했다고 언급하며, 이에 대한 공식적인 설명과 사과를 요청했다. 뮤직뱅크가 10월 12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뮤직뱅크 인 마드리드’ 콘서트에는 그룹 엔하이픈(ENHYPEN), 에스파, 보이넥스트도어(BOYNEXTDOOR), 라이즈(RIIZE), 엔믹스(NMIXX), 키스오브라이프(KISS OF LIFE) 등이 출연 예정이었으며, 87개국에서 약 3만 3000명의 팬이 티켓을 구매한 상태였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는 9월 13일, 주변 주민들의 소음 문제로 인해 2024년 3월까지 모든 음악 공연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뮤직뱅크 제작진은 “레알 마드리드가 공연 취소에 대한 공식 요청이나 사전 논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현재까지도 공식적인 설명이나 사과가 없다”고 덧붙였다. 팬들의 실망과 좌절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K팝 팬들은 공연 재개를 요구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 청원 사이트 ‘체인지닷오르그’에는 ‘2024 뮤직뱅크 베르나베우 공연 개최 허락 요청’이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고, 현재 1만 3000명 이상이 서명했다.

 

뮤직뱅크 제작진은 “레알 마드리드 측에 공연 재개를 위해 협력해 달라고 강력히 요청하며, 공연 시간 조정이나 소음 최소화 등 팬들을 실망하게 하지 않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