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먹방' 등의 방송 촬영의 이유로 무단으로 근무지를 이탈한 현주엽 휘문고 농구부 감독에 대해 징계를 요구했다. 

 

22일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이 공개한 감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현 감독은 사전 허가 없이 18회에 걸쳐 방송 촬영을 위해 근무지를 이탈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토요일은 밥이 좋아' 프로그램을 주 2회 이상 촬영하며, 동계 전지훈련과 대회 기간, 병가 기간에도 방송에 출연했다.

 

교육청은 휘문고 재단에 현 감독에 대한 감봉 처분을 요구했으며, 교장에게는 정직, 교감 및 교사에게는 견책, 교감 직무대리에게는 경고를 요구했다. 그러나 가혹 행위나 언어폭력에 대한 주장은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휘문고 측은 감사 결과에 대한 취소를 요청하며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행정소송의 결론이 나기 전까지 징계는 이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논란은 지난 3월 휘문고의 학부모가 현 감독이 방송활동을 이유로 감독 일을 소홀히 하고 있으며, 보조 코치를 선임해 수련을 맡긴다는 탄원서 제출로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