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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이 쏘아 올린 작은 공?... '철밥통' 배드민턴협회에 '개혁 칼바람' 분다!

'셔틀콕 여제' 안세영 선수의 용기 있는 발언이 한국 배드민턴계에 거대한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8월, 파리 올림픽 금메달 획득 직후 안세영 선수는 "국가대표가 아니더라도 실력만 있다면 누구든 국제 대회에 출전할 수 있어야 한다"며 협회의 불합리한 규정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자 문체부는 곧바로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고, 그 결과 오랜 기간 유지되어 온 협회의 불합리한 제도들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결국 협회는 안세영 선수의 요구를 사실상 수용하며 파격적인 개혁 조치를 발표했다. 비국가대표 선수들의 국제대회 출전 제한 규정을 폐지하고, 선수들이 자비로 해외 리그나 초청 경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이다.

 

또한, 그동안 논란이 되었던 국가대표 유니폼 후원사 로고 노출 제한도 완화되어 선수들의 개인 후원 계약이 자유로워졌다.

 

선수 선발 과정에서도 변화가 있었다. 복식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서 주관적 평가를 폐지하고, 세계 랭킹을 우선시하는 방식으로 개선하여 공정성을 높였다.

 

하지만 문체부는 협회의 자체적인 개혁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점들이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보조금법 위반, 수의 계약, 부적절한 임원 보수 지급 등에 대한 시정 조치를 요구하며 협회가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을 경우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사태는 선수들의 권익 보호와 협회의 투명성 확보라는 과제를 한국 배드민턴계에 던져준 중요한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