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6년 하계 올림픽 유치를 향한 서울시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을 중심으로 정부, 재계, 체육계 거물급 인사들이 총출동하는 '드림팀'을 구성, 치열한 유치 경쟁에 뛰어든다.

 

서울시는 2024년을 '유치 활동 원년'으로 선포하고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핵심 전략은 '민관 합동 파워'. 먼저 내년 2월 대한체육회의 국내 후보 도시 선정 직후, 오세훈 시장이 직접 이끄는 '2036 서울 올림픽 유치추진 자문단'을 출범시킨다. 100명 규모의 자문단은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최민호 서울시 체육회장을 비롯해 국제 스포츠, 경기 시설, 홍보 마케팅, 관광 분야 최고 전문가들로 구성된다. IOC 최종 결정 시까지 유치 전략 수립, 국제 네트워크 구축, 대국민 홍보 활동 등을 총괄하며 2036 서울 올림픽 유치의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또한 서울시는 상반기 중 대기업 총수와 장관급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범정부 올림픽 유치추진 협의회'도 구성한다. 대한체육회, 문화체육관광부, 외교부, 통일부 등 유관 부처는 물론, 재계의 전폭적인 지원을 이끌어내 '범국가적 유치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전략이다.

 

서울시는 1988년 서울 올림픽 개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올림픽' 개최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올림픽 공원, 잠실 종합운동장 등 기존 시설을 100% 활용해 예산 낭비를 최소화하고 지속 가능한 유산을 남기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전 세계에 'K-컬처' 열풍을 불러일으킨 저력을 앞세워 'K-컬처와 함께하는 올림픽', '미래 지향적인 스마트 올림픽'을 개최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며 IOC 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인도, 카타르, 이집트 등 쟁쟁한 경쟁 국가들을 제치고 2036년 하계 올림픽을 서울에 유치할 수 있을지, '드림팀'을 앞세운 서울시의 행보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