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한번 쓰고 버리기는 아까워'… 꽃다발도 중고로 사는 시대 도래
최근 졸업 시즌을 맞아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새로운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5~7만원짜리 졸업식 꽃다발이 반값에 거래되는 것은 물론, 중고로 구매한 꽃다발을 다시 되파는 '재당근' 현상까지 등장했다. 이는 장기 불황과 고물가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사회의 새로운 민낯을 보여준다.
한편, 마트와 편의점의 '알뜰 쇼핑' 트렌드도 뚜렷해지고 있다. 대형마트들은 마감 할인 제품을 최대 40%까지 할인 판매하고 있는데, 롯데마트의 경우 오후 6시 이후 방문 비중이 전년 대비 10% 증가한 35%를 기록했다. 이마트 역시 저녁 8시 이후 방문객이 5.4% 증가했다.
이상기후로 인한 꽃 출하량 감소와 물가 상승이 겹치면서 졸업식 꽃다발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특별한 날 축하의 의미로 전하는 꽃다발조차 중고 거래를 고민해야 하는 현실에, 많은 이들이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한 번 쓰고 버리기엔 아깝다는 실용적 관점과, 특별한 날 정성을 다하고 싶다는 감성적 욕구 사이에서 소비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중고 거래의 범위는 꽃다발을 넘어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2025년 신년 달력은 '돈이 들어온다'는 속설 때문에 웃돈을 얹어 거래되고 있으며, 명절 이후에는 선물세트와 건강기능식품의 중고 거래가 급증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트렌드에 힘입어 당근은 지난해 17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번개장터도 40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는 등 중고 거래 플랫폼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한편, 마트와 편의점의 '알뜰 쇼핑' 트렌드도 뚜렷해지고 있다. 대형마트들은 마감 할인 제품을 최대 40%까지 할인 판매하고 있는데, 롯데마트의 경우 오후 6시 이후 방문 비중이 전년 대비 10% 증가한 35%를 기록했다. 이마트 역시 저녁 8시 이후 방문객이 5.4% 증가했다.
편의점업계도 마감 할인 열풍이 거세다. GS25는 작년 한 해 동안 마감 할인 상품 판매량이 5배 이상 증가해 총 52만개를 기록했으며, CU는 자사 앱을 통한 마감 할인 판매가 20% 이상 증가했다. 이제는 고가 제품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소비재까지 알뜰 구매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단순한 일시적 트렌드가 아닌, 고물가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새로운 생존 전략이라고 분석한다. 불경기가 장기화되면서 소비자들은 더욱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소비 패턴을 찾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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