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탈리아 침공한 '파란 괴물'에…미슐랭 셰프들의 충격적 '역습'
이탈리아 해역을 침략한 '푸른 꽃게'가 현지 수산업계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가운데, 이탈리아 요식업계가 이를 새로운 식재료로 활용하는 '맞대응' 전략을 펼치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베네치아의 유명 레스토랑들을 중심으로 푸른 꽃게를 활용한 혁신적인 요리법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베네치아의 수석요리사 다니엘레 첸나로는 푸른 꽃게살을 갈아 생선 모양으로 튀긴 뒤 해조류 우린 물로 만든 감자 퓌레와 해초 튀김을 곁들인 독특한 메뉴를 선보였다. 첸나로는 "처음에는 맛이 단조로웠던 푸른 꽃게가 이제는 더 풍부한 맛을 내게 됐다"며 "소비자들의 거부감을 줄이고자 친숙한 생선 모양으로 재탄생시켰다"고 설명했다.
베네치아의 수석요리사 다니엘레 첸나로는 푸른 꽃게살을 갈아 생선 모양으로 튀긴 뒤 해조류 우린 물로 만든 감자 퓌레와 해초 튀김을 곁들인 독특한 메뉴를 선보였다. 첸나로는 "처음에는 맛이 단조로웠던 푸른 꽃게가 이제는 더 풍부한 맛을 내게 됐다"며 "소비자들의 거부감을 줄이고자 친숙한 생선 모양으로 재탄생시켰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베네치아를 넘어 이탈리아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미슐랭 1스타 레스토랑 '베니사'는 푸른 꽃게를 마늘, 오일, 칠리를 곁들인 스파게티와 사프란 요리에 접목시켜 호평을 받고 있다. 일반 가정에서도 푸른 꽃게를 구입해 직접 요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이 현지 요식업계의 전언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한국, 미국, 스리랑카 등 꽃게 소비가 많은 국가들로의 수출을 시도했으나, 운송비 등의 문제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특히 한국의 경우, 초기에는 높은 관심을 보였으나 예상보다 높은 가격으로 인해 수요가 급감했다.
베네토 지역의 수산정책 담당자 크리스티아노 코라차리는 "어민들의 적응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도 "전통 해산물 보호는 단순한 경제적 문제가 아닌 문화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탈리아 요식업계는 이러한 위기를 새로운 식문화 창출의 기회로 전환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전통 수산업 보존이라는 과제 역시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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