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아이돌까지 동원한 일본, '식량주권 수호'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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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부터 본격화된 이 운동은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는다. JA그룹은 전방위적 전략을 통해 국민들의 일상 속에 국소국산 정신을 스며들게 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임직원들이 의무적으로 착용하는 '국소국산' 배지다. 작은 배지 하나로 운동의 정체성을 시각화하고, 대중과의 자연스러운 소통 창구를 만들어낸 것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젊은 세대를 겨냥한 전략이다. 일본의 인기 아이돌 그룹 '노기자카46'를 전면에 내세워 TV 프로그램과 퀴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SNS에서는 '#국소국산챌린지'를 통해 MZ세대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는 식량안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젊은 층의 일상 문화로 승화시키려는 시도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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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현장에서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학교급식에서 자국산 식재료 우선 사용을 확대하는 '지역생산 지역소비' 정책이 강화되고 있으며, 이는 어린 시절부터 자국 농산물의 우수성을 체감하게 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음식점들도 이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는데, 특히 JA전농이 운영하는 '미노루식당'은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2010년 도쿄 긴자에서 시작해 현재 전국 20개 지점으로 확장된 미노루식당의 특별한 점은 단순한 식당 이상의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모든 식재료를 JA 생산자들로부터 직접 조달받을 뿐 아니라, 메뉴판에 생산자 스토리를 함께 소개함으로써 소비자와 생산자 간의 감정적 연대를 형성한다. 매장 내 설치된 포스터와 영상을 통해 일본 농업의 현실과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야마노 토오루 JA전중 회장은 "국산 농축산물 소비가 곧 국가의 식량안보를 지키는 길"이라며, 향후 정부기관, 교육기관, 유통업체들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러한 일본의 움직임은 식량자급률 제고에 고심하는 우리나라에도 의미 있는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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