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캐나다, 트럼프 '위협' 속 내달 조기 총설 실시

캐나다의 집권 여당인 자유당은 최근 지지율 상승을 보이며, 트럼프의 관세 부과와 공격적인 발언으로 캐나다인들의 반미 정서를 자극하며 단결을 이끌어냈다. 지난해 10월 트뤼도 전 총리가 퇴임하고 마크 카니가 새 총리로 취임한 후, 자유당은 트럼프의 무역 전쟁에서 생긴 정치적 위기를 기회로 삼아 총선 일정을 앞당기기로 결정했다.
자유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을 앞서 예고하며, 그의 무역 정책과 캐나다에 대한 위협에 맞서 정치적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캐나다는 미국과의 경제적 연관이 깊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가 국민들의 불만을 자극하고 있다. 특히 미국이 캐나다에 대한 부당한 무역 조치를 취하자, 캐나다인들은 자유당을 중심으로 정치적 단결을 보이고 있다. 과거에 비해 자유당의 지지율은 급격히 상승했으며,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보수당에 대한 지지율이 급감하면서 자유당이 유리한 상황으로 변했다.
캐나다의 조기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새로 선출되는 343명의 하원 의원을 뽑는다. 선거는 자유당과 보수당 간의 치열한 경쟁으로 예상되며, 여론조사에 따르면 자유당은 과반을 확보할 가능성도 있다. BBC는 "카니 총리는 보수당을 압도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며, 그가 트럼프와의 무역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캐나다인들은 카니가 외교적으로 더 유능하다고 보고 있어, 그의 정치적 대응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무장관은 미국과의 무역 전쟁에서 승자가 될 것이라고 확신하며, "우리는 미국의 가장 큰 고객"이라며 캐나다의 무역력이 미국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했다. 졸리 장관은 미국의 고용 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관세 부과가 결국 미국인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지적하며, "미국인들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미국인들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고 덧붙이며, 미국에서의 여론을 변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캐나다 정부는 300억 캐나다 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했으며, 철강 및 알루미늄 관련 품목에 대해서도 보복 조치를 취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캐나다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했으며, 이에 맞서 캐나다는 298억 캐나다 달러 규모의 보복 조치를 유지하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트럼프의 압박에 대응하고 있다.
카니 총리는 이와 같은 외부의 위협에 맞서 국민들의 결집을 이끌어내며, 자신의 리더십을 입증하려고 한다. 캐나다의 선거는 트럼프와의 무역 전쟁뿐만 아니라, 물가 상승과 경제 상황 등 여러 가지 중요한 이슈들이 얽혀 있어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캐나다인들은 트럼프의 공격적인 발언과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 국가를 대표할 강력한 지도자를 필요로 한다고 느끼고 있으며, 카니 총리는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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