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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의 '미식' 날개 달 수 있을까

하림이 종합식품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더미식’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지만, 주력 상품인 즉석밥과 라면 매출이 감소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림산업은 2012년에 설립된 하림지주의 100% 자회사로, 2021년 ‘더미식’ 브랜드를 출시하고 이정재를 광고 모델로 기용해 마케팅을 강화했으나, 소비자 반응은 미미하다.

 

더미식 제품은 가격이 경쟁사보다 비싸지만 품질이나 맛에서 차별화되지 않아 소비자들에게 외면받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에서 냉동식품과 탕류는 증가했지만, 라면과 즉석밥은 각각 15.3%와 17.3% 감소했다. 

 

이에 하림산업의 영업손실은 2021년 589억원에서 2023년 1096억원으로 증가하고, 부채비율도 상승했다.

 

하림지주는 하림산업에 총 1300억원을 출자하며 지원하고 있으며, 엔에스쇼핑 등 계열사도 추가 자금을 투입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김홍국 회장이 전략 수정 없이 고가 정책을 고수하는 것이 하림그룹의 경쟁력을 저하한다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