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韓문학을 사랑했던 영국인 주교 "20년 추억을 담았다"

영국 성공회 선교사 리처드 러트(1925∼2011)는 1954년 한국에 도착한 후 20여 년간 한국어와 문화를 연구하며 활발한 목회 활동을 펼쳤다. 그의 한국 이름은 '노대영'으로, 한국에 대한 깊은 애정을 바탕으로 다양한 유물을 수집하고 한국 문학을 번역했다.

 


현재 영국 더럼대 동양박물관에서는 러트 부부의 한국에서의 삶과 유산을 조명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으며, 70주년을 기념하여 리처드 러트가 촬영한 사진, 번역한 시조, 한시 등의 자료가 소개된다. 아내 조앤 러트의 업적도 다루어지며, 전시에는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 이은의 부인 이방자 여사의 자서전 영문판과 한국 관련 다양한 유물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의 지원을 받아 기획된 첫 전시로, 동양박물관은 런던을 제외한 영국 내에서 가장 많은 한국 문화유산을 소장하고 있으며, 향후 한국실 개편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