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국물 한 입에 콧물 줄줄" 원인은 내 코 안에 있다?

 매서운 겨울바람이 옷깃을 파고드는 계절,  따끈한 국물 요리의 유혹은 더욱 강렬해진다. 하지만 김이 모락모락 나는 뚝배기를 앞에 두고도 콧물 걱정에 맘 편히 숟가락을 들지 못하는 이들이 있다. 뜨거운 음식만 먹으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콧물 공격, 과연 방법이 없을까?전문가들은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 콧물이 나는 현상은 우리 몸의 자연스러운 방어 작용이라고 설명한다. 이비인후과 전문의 쿠니모토 야스오미 원장은 일본 매체 BSS산인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고온의 음식이 목 안으로 들어오면  코 점막이 콧물을 분비해 온도를 낮추고 자극을 줄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치 사우나에 들어갔을 때 코가 촉촉해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또 다른 원인으로는 '혈관운동성 비염'이 있다. 외부 온도 변화에 민감한 코 점막 속 모세혈관이 갑작스러운 열기에 반응해 팽창하면서 콧물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것이다.  온도차 알레르기라고도 불리는 이 증상은 콧물뿐 아니라 코막힘까지 동반하는 경우도 있어 더욱 불편함을 초래한다.그렇다면 겨울철 뜨끈한 국물 요리를 콧물 걱정 없이 즐기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쿠니모토 원장은 "평소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하여 코 안팎의 온도차를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차가운 바깥 공기에 노출된 코 점막이 갑작스러운 열기에 놀라지 않도록 미리 '예열'을 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음식을 식혀 먹거나 천천히 음미하며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뜨거운 음식으로 인한 콧물은 질병이 아닌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몇 가지 방법들을 통해 충분히  불편함을 줄일 수 있다.  올겨울, 작은 노력으로 콧물 걱정 없이 따뜻하고 맛있는 음식들을 마음껏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